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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자백, 오랜만에 제대로 된 한국 스릴러물 (정보, 줄거리, 개봉일, 후기)

by 척척박사 천삼배 2023. 2. 7.

영화 '자백' 포스터, 출처 : 롯데엔터테인먼트

1. 영화 소개

2022년 10월 26일에 개봉한 한국 범죄, 스릴러 영화입니다. 원작은 전 세계에서 호평받았던 스페인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라는 영화입니다. 윤종석 감독의 작품이며, 주요 출연 배우로는 소지섭, 김윤진, 나나가 출연했습니다. 윤종석 감독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보겠습니다. 2001년 영화 ‘잠복근무 29일째’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하였습니다. 이후 ‘복수의 엘레지’, ‘크로스. 그녀에게 장미를’, ‘마린보이’ 등의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참고로 윤종석 감독은 생애 첫 스릴러에 도전하는 소지섭을 캐스팅하기 위해 직접 손 편지를 건네서 설득했다고 합니다. 윤종석 감독은 기획 단계 때부터 주인공 ‘유민호’역에 소지섭이 1지망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제작 보고회 인터뷰에서 캐스팅 비화에 대해 직접 밝힌 내용에 따르면,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글로 표현할 때가 많다. 그간 소지섭의 연기 필모그래피를 보며 ‘자백’이 저와 소지섭 둘 다 에게 일종의 ‘챌린지’가 될 것이라고 느낀 부분이 있었다. 함께 하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에 프러포즈하게 됐다”라며 협업을 위해 직접 편지를 쓴 내용에 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주인공으로 참여한 소지섭 배우도 첫 번째 스릴러에 도전하면서 ‘악몽’을 꾸며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영화는 15세 관람가, 러닝타임은 105분, 배급은 롯데엔터테인먼트에서 배급하였습니다.


2. 줄거리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향한 호텔에서 의문의 습격을 당한 유민호(소지섭). 정신을 차려보니 함께 있던 김세희(나나)는 죽어있고, 범인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하루아침에 성공한 사업가에서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누명을 쓴 유민호는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승률 100%의 변호사 양신애(김윤진)를 찾는다. 눈 내리는 깊은 산속의 별장에서 마주한 두 사람, 양신애는 완벽한 진술을 위해 처음부터 사건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말하고, 사건의 조각들이 맞춰지며 유민호가 감추고 있던 또 다른 사건이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데… 두 개의 사건, 두 개의 시신 숨겨진 진실이 밝혀진다.

영화 '자백' 스틸컷 (1), 출처 : 롯데엔터테인먼트


3. 주관적인 감상 포인트


 1) 첫 번째 스릴러에 도전한 소지섭 배우의 연기 변신
인터뷰에서 윤종석 감독이 이야기한 것처럼, 소지섭 배우의 ‘챌린지’가 된 작품이라고 보입니다. 소지섭 배우는 배우 활동과 동시에, 래퍼, 영화 투자자, 소속사 대표, 수많은 이름을 갖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고 변화를 꿈꾸는 그의 소신이 활동에서 엿보입니다. 그런 그가 데뷔 28년 만에 첫 번째 슬릴러 연기에 도전했습니다. 그의 이유 있는 변화는 제대로 통했고, 연기자로서 스펙트럼을 더 넓어졌습니다. 서울 경제 인터뷰에 따르면, “스릴러를 못 해서 아쉬웠다기보다 새로운 걸 해보고 싶었어요. 그동안 했던 것을 피하고 싶었거든요. 시나리오를 받을 때 윤종석 감독님에게 편지를 같이 받았어요. 감독님이 시나리오에서 부족한 것, 궁금한 부분을 편지에 써줬죠. ‘이 작품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라는 게 담겨 있었어요.”라고 말을 하는 것을 보면 그에게 새로운 도전은 긴장되지만 언제나 설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소지섭 배우의 멋진 연기 변신을 감상하기 위해서라도 충분히 영화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출처 : 서울경제 인터뷰, https://www.sedaily.com/NewsView/26CIYB3ZDS

 

2) 아이돌 출신 연기자 나나의 연기력 입증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의 연기는 좋지 않다는 선입견을 완벽하게 부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건의 재구성에 따라 ‘나나’는 악인처럼 보이기도 하고 누구보다 순수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함께 연기를 한 소지섭 배우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나의 연기 센스에 깜짝 놀랐다.”라고 인터뷰한 것을 보면 이번 작품에서 나나는 누구보다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나나는 밀실 살인 사건의 피해자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사건의 풀 수 있는 열쇠가 되는 인물입니다. 유민호(소지섭)과 양신애(김윤진) 변호사가 유민호의 무죄를 입증할 완벽한 진술을 만들기 위해 밀실 살인 사건을 재구성할 때마다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얼굴을 보여주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립니다. 나나는 외적인 변신은 물론 목소리의 긴장감과 눈빛, 행동 하나까지 완벽하게 양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습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나나의 연기를 바라보면서 관객들도 추리를 하게 됩니다. 누가 죽인 것일까? 누구의 말이 진짜 일까? 추리를 하다보면, 금새 영화의 막이 내리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3) 역시 김윤진
영화 ‘자백’에서 소지섭과 김윤진은 서로를 가장 믿어야 하는 두 사람으로 만났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비밀을 들키고 싶지 않은 의뢰인과 마음과 행동이 다른 변호사를 연기하고 있는 변호사의 팽팽한 대화로 영화는 긴장을 유발합니다. 의뢰인과 변호사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두 사람의 연기와 대사만으로도 지루할 틈이 없이 극은 흘러갑니다. ‘자백’ 속에서 김윤진 배우가 연기한 양신애 변호사의 승률은 100%라고 이야기합니다. 양신애라는 변호사는 상대가 좋은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진실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법적으로 이기기 위한 증거로 사용하기 위함이지 도의적인 관점으로 봤을때는 그렇지 않습니다. 극중에서 계속 김윤진이 이야기하는 것이 있습니다. 진실을 저에게는 말해주셔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변호사를 연기한 김윤진 배우가 연기한 양신애 역의 변호사 역으로서의 태도를 완벽하게 보이는 대사라고 봅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겠지만,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김윤진 배우의 연기는 역시 일품입니다.

 

 

영화 '자백' 스틸컷 (2), 출처 : 롯데엔터테인먼트

 

4. 감상평


원작을 시청하지 않고 영화 관람을 했지만 오랜만에 본 훌륭한 한국 스릴러 영화였습니다. 원작과 큰 틀에서는 같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한국적인 서사도 같이 녹여내며 괜찮은 리메이크 영화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틈이 없기 때문에 상당히 몰입감 있게 시청이 가능합니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영화 ‘자백’에 대한 감상이 가능하니 못 보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시청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영화 '자백' 주관적인 평점 : 5점 만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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